대출을 빨리 갚으려면 연체부터 정리한 뒤, 금리가 가장 높은 대출부터 여윳돈을 몰아 넣는 게 기본입니다. 대출이 서너 개로 흩어져 있으면 어디부터 갚아야 할지 막막하실 겁니다. 이 글에는 갚는 순서와 중도상환수수료 따지는 법, 상환 속도를 늦추는 실수를 담았습니다.

대출이 여러 개면 무엇부터 갚아야 하나요?
순서는 대체로 아래와 같습니다. 금리 차이가 클수록 이 순서를 지켰을 때 아끼는 돈도 커집니다.
| 우선순위 | 대출 종류 | 먼저 갚는 이유 |
|---|---|---|
| 1 | 연체 중인 대출 | 연체이자가 붙고 신용점수가 떨어짐 |
| 2 |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 | 금리가 가장 높은 편 |
| 3 |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 갚은 만큼 바로 이자가 줄어듦 |
| 4 | 전세대출·주택담보대출 | 금리가 낮고 기간이 김 |
계산해 보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연 15% 카드론 1,000만 원은 1년 이자가 약 150만 원이고, 연 5% 신용대출 1,000만 원은 약 50만 원입니다. 같은 1,000만 원을 갚더라도 카드론을 먼저 갚으면 1년에 100만 원 정도를 더 아낍니다.
금리순과 잔액순, 어느 방식이 나을까요?
| 방식 | 갚는 순서 | 맞는 사람 |
|---|---|---|
| 금리순(눈사태) | 금리 높은 대출부터 | 이자를 최대한 아끼고 싶은 사람 |
| 잔액순(눈덩이) | 잔액 작은 대출부터 | 대출 건수가 많아 지치는 사람 |

이자만 보면 금리순이 유리합니다. 다만 50만 원, 80만 원짜리 소액 대출이 여러 건이라면 그것부터 없애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매달 챙겨야 할 결제일이 줄어들면 연체 실수도 같이 줄어듭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어떻게 따져야 하나요?
중도상환수수료는 보통 이렇게 계산합니다.
- 계산식: 상환금액 × 수수료율 × (남은 기간 ÷ 대출기간)
- 예시: 3,000만 원 상환, 수수료율 0.6%, 3년 대출에서 18개월 남은 경우 → 3,000만 × 0.6% × 0.5 = 9만 원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중도상환수수료는 원칙적으로 대출 실행 후 3년이 지나면 받을 수 없습니다(금융위원회). 2025년 1월 13일부터는 실제로 드는 비용 안에서만 받도록 기준도 바뀌었습니다(금융위원회 발표). 정확한 수수료율은 대출 약정서나 은행 앱의 대출 상세 화면에서 확인하세요.

수수료 9만 원이 아까워 보여도 줄어드는 이자가 그보다 크면 지금 갚는 게 이득입니다. 이 비교를 먼저 해 보세요.
상환 속도를 늦추는 흔한 실수
- 비상금 없이 모두 갚기: 생활비가 급해지면 결국 현금서비스를 다시 쓰게 됩니다. 한두 달 생활비는 남겨 두세요.
- 마이너스통장 한도 그대로 두기: 갚고 나서 한도가 남아 있으면 다시 쓰기 쉽습니다. 한도를 줄여 두는 편이 낫습니다.
- 리볼빙 방치: 최소결제만 하면 원금이 거의 줄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끊어야 할 대상입니다.
- 금리인하요구권 안 쓰기: 승진·이직·연봉 인상으로 신용 상태가 좋아졌다면 은행 앱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승인 여부는 은행이 심사하지만 신청 자체로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
대환대출로 금리를 낮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면 갈아타는 데 드는 수수료와 서류 준비가 더 번거로울 수 있으니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적금을 깨서 대출을 갚는 게 나을까요?
A. 대출 금리가 적금 이자율보다 높으면 대부분 갚는 쪽이 유리합니다. 다만 비상금까지 모두 털어 넣지는 마세요.
Q.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 중 어느 쪽이 빨리 갚아지나요?
A. 원금균등은 초기에 원금을 많이 갚아서 총이자가 더 적습니다. 대신 초반 월 상환액이 크니 매달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Q. 대출을 다 갚으면 신용점수가 바로 오르나요?
A. 고금리 대출과 연체를 정리하면 신용점수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다만 반영 시점과 폭은 신용평가사마다 달라서 바로 오른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연체를 먼저 정리하고, 금리 높은 대출부터 갚되 중도상환수수료와 비상금을 함께 챙기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