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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과 적금의 차이, 이자 계산까지 쉽게 정리


통장에 목돈이 좀 모였는데 예금을 들어야 할지 적금을 들어야 할지 헷갈리시죠. 둘의 차이는 딱 하나, 돈을 한 번에 맡기느냐 매달 나눠 넣느냐입니다. 그런데 이 차이 때문에 금리가 똑같아도 실제로 손에 쥐는 이자는 두 배 가까이 벌어집니다. 아래에서 숫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예금과 적금의 차이, 이자 계산까지 쉽게 정리

목돈을 맡기는 예금, 습관으로 모으는 적금

정기예금은 이미 있는 목돈을 정해진 기간 동안 은행에 묶어두는 상품입니다. 가입할 때 1,000만 원을 넣으면 만기까지 그대로 두는 방식이죠.

정기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 넣는 상품입니다. 목돈이 없는 상태에서 돈 모으는 습관을 만들 때 쓰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자유적립식은 금액을 그때그때 조절할 수 있지만, 보통 정액적립식보다 금리가 조금 낮습니다.

즉 예금은 이미 모은 돈을 굴리는 것이고, 적금은 앞으로 모을 돈을 담아두는 것입니다.

같은 연 4%인데 이자가 절반인 이유

여기서 가장 많이 오해가 생깁니다. 적금 이자는 매달 넣은 돈에 각각 예치된 기간만큼만 붙습니다. 첫 달 납입금은 12개월치, 마지막 달 납입금은 1개월치 이자만 받는 구조죠.

같은 연 4%인데 이자가 절반인 이유

연 4%(단리) 기준으로 1년간 총 360만 원을 넣는 경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납입 방식세전 이자세후 이자(15.4% 공제)
정기예금360만 원 한 번에 예치144,000원121,824원
정기적금매달 30만 원씩 12회78,000원65,988원

같은 원금, 같은 금리인데 세후 이자가 약 5만 6천 원 차이 납니다. 적금 360만 원의 실질 수익률은 연 2.17%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적금 광고에 붙은 숫자를 예금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중도해지와 만기 후에 손해가 난다

이자를 깎아먹는 두 지점이 있습니다.

중도해지 이율은 약정금리와 전혀 다릅니다. 가입 후 몇 개월 만에 깨면 연 0.1~1% 수준의 낮은 이율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년짜리를 11개월 만에 해지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만기 후 금리도 문제입니다. 만기가 지나면 약정금리가 아니라 훨씬 낮은 만기후이율로 바뀝니다. 만기 알림을 꺼두고 몇 달 방치하면 그 기간은 사실상 이자를 포기하는 셈이죠. 만기일을 휴대폰 캘린더에 미리 등록해 두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

세금과 예금자보호는 예금·적금이 똑같다

이자소득에는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가 원천징수됩니다. 예금이든 적금이든 동일하고, 만기 때 자동으로 떼고 입금됩니다.

세금과 예금자보호는 예금·적금이 똑같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2025년 9월 1일부터 금융회사 1곳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은행뿐 아니라 새마을금고·신협·농협 등 상호금융권도 같은 한도가 적용됩니다. 한 은행에 1억 원 넘게 넣을 계획이라면 금융회사를 나누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

우대금리 조건을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상품 화면에 크게 뜬 숫자는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다 더한 최고 금리입니다. 급여이체, 카드 실적, 마케팅 동의 같은 조건을 하나라도 못 채우면 기본금리만 받습니다.

적금 납입일을 놓치는 것도 흔한 실수입니다. 회차를 거르면 그만큼 이자가 줄거나 우대금리 조건에서 탈락할 수 있으니 자동이체를 걸어두세요.

목돈을 굳이 적금에 넣는 것도 비효율입니다. 이미 1,000만 원이 있다면 예금에 넣고, 매달 저축할 여윳돈만 적금으로 돌리는 게 맞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금액이 작을 때 0.5%p 더 주는 특판 적금을 찾아 여러 은행을 돌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월 30만 원 1년짜리에서 0.5%p 차이는 세후 8천 원 남짓입니다. 그 시간에 자동이체를 거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예금과 적금 중 뭘 먼저 해야 하나요?

A. 목돈이 없다면 적금으로 종잣돈을 모으고, 이미 목돈이 있다면 예금으로 굴리는 순서가 기본입니다. 적금 만기금을 그대로 예금으로 옮기는 방식이 가장 단순하고 효율적입니다.

Q. 적금 금리가 예금보다 높게 표시되는 이유는 뭔가요?

A. 적금은 평균 예치 기간이 절반 정도라 은행이 부담하는 실제 이자가 적기 때문입니다. 표시 금리가 높아도 실제로 받는 이자는 예금보다 적을 수 있으니 세후 이자 금액으로 비교하세요.

Q. 적금을 중도해지하면 원금도 손해 보나요?

A. 원금은 그대로 돌려받고 이자만 중도해지 이율로 크게 줄어듭니다. 급한 돈이 필요하다면 해지 대신 예적금 담보대출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무리

예금은 있는 목돈을 굴리는 상품, 적금은 없는 목돈을 만드는 상품이며, 표시 금리가 아니라 세후 이자 금액으로 비교해야 제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