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 적금에 가입했는데 만기 때 이자가 생각보다 훨씬 적어서 당황한 적 있으시죠? 적금 금리는 예금과 계산 방식이 달라서, 표시된 금리의 절반 정도가 실제 수익률로 체감됩니다. 이 글에서는 적금 금리 계산 공식과 세후 실수령액,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별 비교 포인트, 그리고 우대금리에서 가장 많이 걸리는 지점을 정리합니다.

적금 금리가 표시된 숫자만큼 안 붙는 이유
정기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넣어두니 1년 내내 전액에 이자가 붙습니다. 적금은 다릅니다. 첫 달 넣은 돈만 12개월치 이자를 받고, 마지막 달에 넣은 돈은 딱 1개월치만 받습니다.
그래서 공식이 이렇게 됩니다.
세전 이자 = 월 납입액 × 연이율 × (개월수 × (개월수+1) ÷ 2) ÷ 12
월 30만 원씩 12개월, 연 4.0% 단리라면 30만 × 0.04 × 6.5 = 78,000원입니다. 원금 360만 원 대비로 따지면 약 1.8%. 금리가 틀린 게 아니라, 원래 이렇게 계산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가 또 빠집니다.
| 조건 | 납입 원금 | 세전 이자 | 세후 이자 |
|---|---|---|---|
| 월 30만·12개월·연 3.0% | 360만 원 | 58,500원 | 49,491원 |
| 월 30만·12개월·연 4.0% | 360만 원 | 78,000원 | 65,988원 |
| 월 30만·12개월·연 5.0% | 360만 원 | 97,500원 | 82,485원 |
| 월 50만·36개월·연 5.0% | 1,800만 원 | 1,387,500원 | 1,173,825원 |
금리 1%p 차이가 1년 만기 기준으로는 월 30만 원 납입 시 세후 1만 6천 원 남짓입니다. 반면 3년 만기로 가면 차이가 20만 원 이상 벌어집니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 비교의 값어치가 커집니다.
우대금리는 조건표부터 열어보고 판단하세요
상품 광고에 뜨는 숫자는 대부분 기본금리 + 우대금리 최대치입니다. 기본금리는 2%대인데 최고 6%로 홍보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자주 붙는 조건은 이렇습니다. 급여이체 실적, 해당 은행 체크·신용카드 월 30만 원 이상 사용, 마케팅 수신 동의, 첫 거래 고객, 청약저축 동시 보유, 오픈뱅킹 등록. 이 중 카드 실적 조건이 가장 까다롭습니다. 주거래 카드를 바꿔야 채워지는 조건이라면, 그 손해가 이자 몇만 원보다 클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월 20만~30만 원짜리 소액 적금에서 우대 조건 다섯 개를 채우려고 카드까지 갈아타는 건 대체로 남는 장사가 아닙니다. 조건 없이 받는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을 고르는 편이 속 편합니다.
기관별로 어디가 유리한지
| 구분 | 금리 성향 | 확인할 점 |
|---|---|---|
| 시중은행 | 기본금리 낮고 우대 폭 큼 | 조건 개수와 한도(월 30만~50만 제한 많음) |
| 인터넷전문은행 | 조건 단순, 소액 고금리 특판 | 납입 한도가 매우 작을 수 있음 |
| 저축은행 | 기본금리 자체가 높은 편 | 예금자보호 1억 원 한도 내에서 분산 |
| 신협·새마을금고 | 조합원 세제 혜택 | 예금자보호법이 아닌 중앙회 자체 기금 보호, 지점(금고)별로 금리가 다름 |
| 우체국 | 무난한 수준 | 국가가 지급을 보증 |
신협·새마을금고 조합원 예탁금은 3,000만 원 한도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농특세 1.4%만 내는 혜택이 있었는데, 2026년부터 준조합원 고소득자에 대해 저율 분리과세로 전환되는 개정이 진행 중입니다. 가입 전 해당 조합에 본인 적용 여부를 직접 물어보는 게 정확합니다.
적금 금리 비교는 공식 사이트에서
포털에 뜨는 순위표는 갱신이 늦거나 광고가 섞입니다. 아래 세 곳이 원본입니다.

-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 https://finlife.fss.or.kr — 은행·저축은행 예적금을 한 화면에서 비교
-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https://portal.kfb.or.kr — 은행 적금금리 및 전월 취급 평균금리
-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https://www.fsb.or.kr —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공시
비교할 때는 최고금리가 아니라 기본금리 열을 먼저 보세요. 그리고 월 납입 한도를 반드시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연 6% 상품이라도 한도가 월 10만 원이면 1년 이자는 세후 3만 원대에 그칩니다.
정책형 상품은 금리보다 기여금을 봅니다
2026년 출시된 청년미래적금처럼 정부 기여금이 붙는 상품은 계산 방식이 다릅니다. 만 19~34세, 월 50만 원, 3년 만기 구조에 기본금리 5%대와 우대금리가 붙고, 여기에 소득 요건에 따른 정부 기여금이 별도로 얹힙니다. 세부 요건과 기여금 비율은 개편이 잦으니 은행 창구나 각 은행 공식 안내에서 최종 확인하세요.

이런 상품은 단순 금리 비교표에 넣으면 안 됩니다. 기여금까지 합친 실질 수익률이 일반 적금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자격이 된다면 여기부터 채우는 게 순서입니다.
만기 전후에 손해 보는 지점
중도해지가 가장 큽니다. 약정금리 대신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는데, 가입 후 6개월 안에 깨면 연 0.1~0.5% 수준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상 이자가 없는 셈이죠.
만기 후 방치도 흔한 실수입니다. 만기일이 지나면 만기후이율로 바뀌어 연 0.1~0.2%대로 떨어집니다. 만기 알림을 미리 걸어두고, 만기일에 바로 다음 상품으로 옮기세요.
자동이체 날짜도 챙기세요. 우대 조건에 정기 납입 실적이 걸려 있으면, 한 달 이체가 밀리는 것만으로 우대금리가 통째로 날아가는 상품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적금 금리 4%면 1년 뒤 이자가 원금의 4%인가요?
A. 아닙니다. 매달 나눠 넣기 때문에 납입 원금 대비로는 약 절반 수준인 2% 안팎이 됩니다. 월 30만 원씩 12개월 연 4%면 세전 78,000원, 세후 65,988원입니다.
Q. 적금 금리 비교는 어디서 하는 게 가장 정확한가요?
A.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와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portal.kfb.or.kr)이 원본 공시 자료입니다. 저축은행 상품은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서 함께 확인하세요.
Q. 적금을 중도해지하면 이자를 아예 못 받나요?
A. 받긴 하지만 약정금리가 아닌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어 연 0.1~0.5% 수준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급전이 필요하다면 해지 대신 예적금담보대출을 먼저 알아보는 편이 나을 때가 많습니다.
적금은 최고금리 숫자가 아니라 기본금리·납입 한도·세후 이자 세 가지를 같이 놓고 골라야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이 커집니다.